때는 2022년 10월 코로나 여파가 조금씩 가실무렵 우리는 1년 전에 잡아둔 날로 결혼식을 성공적으로 ( 반쯤 나간 정신으로 ) 끝마쳤고 당일 밤 11시 신혼여행지로 정한 14박 16일 일정의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.
자정에 가까운 공항은 한적한 모습이었다. 항공티켓과 출국수속을 거의 대기없이 끝마치고 우리는 얼마 열지 않은 공항 내 한식당에서 당분간 먹지못할 한식을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비행기에 탑승했다.
항공사는 에미레이트 항공이었고 우리는 결혼식을 치르느라 긴장했던 탓인지 탑승하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.
그러다 어디선가 풍겨오는 음식냄새에 기내식 타이밍인 것을 감지하고 동시에 눈을 뜬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군침을 삼켰다.
첫번재 기내식은 오징어덮밥이 메인이었는데 덮밥이외에도 빵, 킷캣, 디저트 등 짧은 시간 사육되기에 좋은 고탄수 메뉴들이 만족스러웠다. 우리는 맥주한잔씩을 주문하고 첫 끼를 순삭 후 다시 잠을 청했다.
몇시간이 지난 뒤 이곳이 어디인지도 가물가물한 정신상태로 눈을 뜬 우리는 두번째 기내식을 받았다. 현지시각으로 아침이라 주류 주문은 불가능했고 메뉴는 아침답게 죽이 준비되어있었다. 또한 프로틴 바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죽만 들이킨 뒤 프로틴 바는 비상식량으로 챙겼다.
잠시 뒤 우리는 이탈리아 로마로가기위한 경유지인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. 두바이 공항은 꽤나 넓어서 면세점 또한 상당한 규모에 놀라고 24시간 운영한다는 말에 한번 더 놀랐다. 3시간 남짓한 대기시간동안 우리는 한국인 답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수혈하기로 했고 COSTA COFFEE라는 카페를 선택했다.
"아아메 얼마나 비싸겠어?"
한껏 방심했던 우리는 한잔에 8000원에 육박하는 아메리카노 가격에 놀라고 디저트는 다음에 먹기로 결정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로마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.
-계속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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